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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t Trek Into Darknes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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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어드벤처/SF, 미국, 2013.05.29 개봉

132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JJ. 에이브람스 
주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조 샐다나, 칼 어번,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타트렉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화다. 미국에서는 유명한 시리즈였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이름은 들어 본 시리즈에 불과하다. 스타트렉은 엄청나게 큰 우주선을 탐험하는 영화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우리가 흔히 접하기 힘든 큰 스케일의 우주 액션이 펼쳐진다. 그 우주 액션이 처음에는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큰 우주선의 액션은 표현하기도 부담스럽고 계속 보다 보면 그 자극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천재 감독은 예상되는 단점들을 극복하고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이 감독은 끊임없이 장소를 이동시킨다. 외계 행성, 지구, 클레온 행성, 우주, 우주선안 그리고 다시 지구로 이동하면서 상황에 맞는 액션신을 보여준다. 필요할 때는 스케일 큰 우주선 액션을 보여준다. 그리고 장소를 이동해 소형 우주선 액션을 보여주고 큰 우주선 안에서 사람끼리의 투박한 액션도 보여준다. 천재 감독의 천재적인 액션 배치를 통해서 관객은 익숙하지 않은 액션을 보게 되고 영화에 대한 흥미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주인공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다. 영화는 두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함장 커크와 일등항해사 스팍이다. 커크는 원칙보다는 동료의 목숨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다른행성인들에게 함선을 노출시키면서까지 스팍을 구해낸다. 그 때문에 커크는 함장직을 잃게 된다. 그에 반해 스팍은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있고 동료의 목숨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둘은 계속해서 부딪히게 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원칙과 생명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결론은 무엇인가? 관객은 그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쳐다본다. 감독은 둘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본인이 생각한 결론을 내려준다. 영화를 보시고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긴장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든다. 주인공들은 계속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적들은 사방에서 등장한다. 적이 적을 무찔러 주지만 그렇다고 적이 우리의 편이라는 것은 아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 가면 엔터프라이즈호의 역사상 가장 큰 적이 공개된다. 칸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었고 엄청난 희생을 통해 물리친 최고의 적이다. 그 적을 무찌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은 성장과 협동 희생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최고의 적을 무찌른다. 굉장히 식상한 가치와 주제들인 것 같지만 영화는 그 가치와 주제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혹시 아직 이 영화 안보신 분은 꼭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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