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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상식

우주에도 냄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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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도 냄새가 날까? 

마지막 남은 개척지 우주에서는 자동차 경주 때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냄새의 원천은 어디일까? 바로 죽어가는 항성들이다. 이 모든 연소의 부산물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냄새 나는 화합물이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천체물리 천체화학연구소 소장은 "이런 분자들이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 이 영원히 떠다니는 분자들은 혜성과 유성, 우주먼지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는 지구 최초 생명체의 기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이 탄화수소가 석탄과 석유 그리고 음식에서까지 발견된다는 사실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순수하고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우주공간의 냄새를 맡기란 불가능하지만, 간접적으로 맡을 수는 있다.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 밖에 나갔다 오면 우주의 화합물들이 우주복에 붙어서 우주정거장 내부까지 따라온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유영을 한 뒤에 '태우거나 튀긴' 스테이크 냄새가 난다고 보고한 것은, 집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서 생긴 착각은 아니다. 우주의 냄새는 기억에 남을 만큼 아주 독특해서 NASA는 2009년에 향수 제조업체 오메가 인그리디언츠의 스티븐 피어스에게 모의훈련에 쓸 수 있게 그 냄새를 재현해달라고 부탁했다. 피어스의 말이다. "우주비행사들은 달 냄새를 타고 남은 화약 냄새와 비슷하다고 했어요." 알라만돌라 소장은 우리 태양계의 냄새가 특히 자극적인 이유는 탄소가 풍부하고 산소가 적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를 몰 때 산소가 부족하면 검댕이 나오고 역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 반면에 산소가 풍부한 별에서는 숯불 석쇠구이를 떠올리게 하는 냄새가 난다. 우리 은하계 밖으로 나가면 냄새는 더욱 흥미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우주에서도 총을 쏠 수 있을까?

화약을 점화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공기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총알 발사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맞을까? 우주와 비슷한 환경에서 탄환 발사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는 브라운 대학의 천문학자이자 행성지질 학자인 피터 슐츠에게 물어보자. 그의 말에 따르면 총알을 발사시키는 폭발도 연소를 위해 산소가 필요하지만, 산소를 공기에서만 뽑아 쓰진 않는다고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필요한 산소 일부는 화약 속에 있는 초석 또는 질산칼륨이라는 성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총의 공이치기가 탄환을 때릴 때 발생하는 불꽃이 추진 화약을 점화시켜 그 안의 산소를 가스 상태로 변환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팽창하는 이 가스가 충격파를 일으켜 빠른 속도로 총알이 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명심해야 할 것은 총을 쏘기 전에 무엇이든 단단한 것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중력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 총을 쏘면 뉴턴의 운동 제3법칙에 따라 그 반동으로 몸이 그대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슐츠는 "하지만 우리 몸의 질량이 크기 때문에 총알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가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신기하게도 총알은 지구에서 발사하는 것처럼 우주에서도 발사된다는 사실이다. 총알이 발사되는 원리는 '강선'이라는 나선형 홈이 파인 총신을 따라 발사되면서 총알을 감싸고 있는 구리를 녹인다. 총알의 외피가 다 녹기 전에 강선이 총알을 회전시켜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사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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