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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상식

인간은 왜 털북숭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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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처음 세상의 주목을 받은 이래로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유인원에서 진화한 인간의 몸에 털이 없어진 이유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거나, 식인 풍습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었다.


과학자들이 지난 40년 동안 정리한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털이 점차 사라진 까닭은 아프리카 대초원의 맹렬한 열기를 견디기 위해서 혹은 사냥감을 쫓을 때 몸이 과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다.


2003년, 영국 레딩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마크 페이젤 교수는 다른 의견을 들고 나왔는데, 인간이 옷을 입고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부터 털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털이 없어지면서 인간의 몸에 기생하던 응애와 진드기 같은 기생충도 사라졌다. 기생충이 사라지자 몸도 더욱 건강해졌고, 해충이 없다는 매력 때문에 털이 적은 배우자를 찾게 되면서 털북숭이들이 멸종했다는 것이 페이젤의 가정이다.


2006년에 들어서 발달심리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훨씬 더 소름 끼치는 이론을 내놓았다. 우연한 돌연변이의 결과로 톨이 없어진 인간들은 털이 많은 인간과 지리적으로 분리 되었다는 것이다.


일단 털 없는 모습을 선호하게 되면서 털 없는 부족에게서 태어난 털 많은 아이는 그냥 버려졌다. 점차 털 없는 모습이 정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두꺼운 털은 드물어지고, 털 많은 인간이나 네안데르탈인같이 인간에 준하는 존재는 짐승으로 취급되어 잡아먹혔을 것이라고 했다. 만일 해리스의 이론이 맞다면 제모를 할 수 없던 시절은 그야말로 잔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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