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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상식

하품은 왜 전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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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하품을 하고 있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겠다. 지루해서 그러는 게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다른 사람이 하품을 하거나 하품에 관한 글을 읽거나 생각만 해도 하품이 나올 수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우리 뇌가 주변 사람들에게 동조하고 있다는 표시다. 뉴욕 주립대학 올바니 캠퍼스의 진화심리학자 고든 갤럽은 하품을 따라 하는 것이 감정이입적인 반사작용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면 뇌 속의 뉴런들이 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느끼게'하고, 실제로 필요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같은 행동을 하도록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

일부 과학자들은 지루함을 표현하는 신호라고 하고, 또다른 일부 과학자는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혈중 농도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고든 갤럽이 "(마치 컴퓨터의 팬이 돌아가는 것처럼) 하품이 뇌를 식혀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하품이 뇌를 식혀 꾸벅꾸벅 조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인간이 포식동물의 표적이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와 달리 에모리 대학 인류학과 스미스 명예교수는 하품이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우리 조상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은 모닥불을 쬐다가 돌아가며 하품을 하기 시작하면 올빼미 체질인 사람들도 졸음을 느끼고 사람들을 따라 나무 위 침대로 올라가 잠을 청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살금살금 다가오는 포식동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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