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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지질학

화산이 만든 아름다운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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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은 인간에게 커다란 재해와 함께 혜택도 준다아름다운 일본의 풍경에는 화산 활동의 기여가 크다화산 분화 현상은 지하 심부로부터 상승하는 마그마에 의해 발생한다고온고압의 마그마가 지구 내부에서 압력이 낮은 지표 부근으로 올라오면 감압 효과로 인하여 마그마의 용융체로서의 성질이 크게 변화 한다. 마그마는 암석이 걸쭉하게 녹은 용융체이지만, 물과 이산화탄소 등 휘발성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마그마가 지표 부근까지 상승하여 압력이 내려가면 휘발성 성분이 기체로 바뀌며 마그마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이 상태를 발포라고 한다. 휘발성 성분의 비율이 낮은 마그마는 폭발로 지표면에 나타나더라도 용융체 상태이다. 지표로 분출한 마그마는 용암이라고 한다. 후지 산의 864년 분화에는 흘러나온 용암이 지금의 아오키가하라를 메워 하나였던 호소를 쇼진 호와 사이 호로 나누었다. 그 후 아오키가하라 용암평원 위에 풀이 자라고 조금씩 식물이 늘어나 지금의 임해로까지 성장한 것이다. 마그마의 점성이 높으면 분출한 용암은 흐르지 못하고 돔 모양의 용암돔을 만든다. 1944~1945년 우수 산 산기슭에 출현한 쇼와신 산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쇼와신 산>


 마그마에 포함된 휘발성 성분의 비율이 높으면 마그마는 급격한 발포로 인하여 잘게 부서져 고온의 화산성 가스와 함께 분출한다. 분출한 쇄설물과 고온의 가스는 화산쇄설류가 되어 흘러내린다. 또한 더 작은 쇄설물로 변한 마그마는 고온의 가스와 함께 상승하여 수천 미터 높이의 분연주를 만들고, 바람에 의해 확산되며 멀리까지 화산회를 떨어뜨린다. 간토 지방에는 간토 롬이라고 부르는 지층이 있는데, 이것은 반복적인 분화로 분출한 화산회가 퇴적된 것이다. 동일한 화구에서 분화가 반복되며 일어나면 용암과 화산쇄설물이 층상으로 퇴적되며, 화구를 중심으로 점점 높아져 성층화산이 형성된다. 후지 산이 대표적인 예이다. 눈으로 덮이면 그 아름다움이 '흰 부채를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다'고 일컬어질 정도이다. 화산 분화가 계속되면 마그마로 가득 차있던 지하는 공동이 되므로 지표면이 함몰하여 칼데라라고 부르는 큰 웅덩이가 출현한다. 아소 산과 하코네 산, 도와다 호가 잘 알려진 칼데라이다. 하코네 칼데라에서는 가미 산과 고마가다케가 중앙화구구를 이루고, 칼데라 안에는 센고쿠하라 습원과 아시노 호가 출현한다. 칼데라 바깥쪽에는 긴도키 산과 묘진가다케 등이 외륜산으로 늘어서 있어 아름다운 화산의 전형을 보여 준다.

 

 화산에서 마그마 분출을 동반하지 않고 화산 가스만 분출하는 분화도 자주 일어난다. 이런 분화를 수증기 폭발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큰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약 1,000년 만에 발생한 1888년 반다이 산 분화는 초대형 수증기 폭발이었다. 북쪽으로 이류가 하천을 막아 히바라 호를 비롯한 크고 작은 호소를 만들었으며, 오늘날 반다이 산 배후의 아름다운 경관은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온천과 지열도 화산 활동에 따른 혜택이다. 분화는 같은 천재지변인 지진에 비하여 단시간에 훨씬 큰 지형 변화를 일으킨다. 분화 직후의 용암 벌판은 황량한 경관이지만, 결국 그곳에 식생이 자라고 새롭게 만들어진 호소는 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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